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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프암걸n아존 인형

[인형출사] 서울대공원 동물원 with 이노센티아(프암걸)


오늘의 출사장소는 과천 동물원


지난번의 서울 숲 출사때 '단풍이 이쁘게 안들었잖아!'라면서 멘탈이 나간 이후 우연치 않게 발견한 근교의 촬영 지역입니다.


등잔 밑이 많이 어두웠어요.-_-


그런데 쪼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안찍을거다냐"


별로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이노센티아


"오늘은 별로 찍을 기분이 안난다냐. 그냥 들어가면 안되냐?"


물론 여기서 GG치고 가면 안됩니다. 사진에 담을 수 있는건 전부 제 철이 있기 마련이고 가을 단풍은 그 중 하나니까요.


자다가 MGS에 두들겨 맞을 각오 하고 촬영을 강행합니다.


아, 물론 MGS 사둔건 없습니다. 아마.

고우라이걸 와타나베 버전에 하나 따라왔잖수




"내가 니 담당돌 따까리냐! 안치우냐!"


매를 벌었습니다.(...)


미친척 하고 아이코 EXQ 피규어나 사서 들고올거 그랬나.


아, 그런데 가을하면 아이코잖아요. 유미랑 아이코랑 미시로 프로덕션에서 가을에 엮으면 보기좋은 쌍두마차급인데.;ㅅ;


"니가 그래서 여친이 없는거다냐"


'마스터' 소리도 못듣고, 뼈만 쳐맞습니다.


너 확 집어넣고 세이나 꺼내버릴까보다.





"맛난거 사줄거냥? 그러면 해보겠다냥"


어차피 줘도 못먹지 않나 싶지만 패-스


오늘 김첨지각 시퍼렇게 잡혔죠?





"햇빛이 이쁘다냥. 그런데 빛 등졌는데 괜찮은거냥?"


사실 빛 등진건 문제가 아닙니다.


찍고나서보니 오른쪽 머리카락이 빠진게 문제지.


뭔가 툭하고 떨어지는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더니만 알고보니 머.리.카.락


트윈 테일 두 짝 중에서 유독 한짝만 잘 떨어집니다.


바닥에 뭐가 없으면 그냥 쉽게 찾겠건만 하필 말라가는 나뭇잎이 가득해 서치 난이도 업.


결국 기도하면서 간신히 찾았습니다.





"이번건 잘 나올것 같다 냥!"


나뭇가지가 갈리는 부분 위에 올려놓고 근접샷


역광도 아니겠다. 배경 이쁘겠다. 여기서 사진이 못나오면 달려있는게 손인지 돌고래 지느러미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상황입죠.





단풍 참 이쁘죠 단풍.


지난 주 서울숲에서는 이런 색감을 내는 나무가 없었더랍니다.


화이트 밸런스니 뭐니 조절해서 나올 상황이 아니었어요. 단풍이 반도 안든경우가 허다했으니까요.





벽에 걸린 고양잇과(추정) 맹수의 가죽(레플리카겠지만)을 유십시 살펴보는 이노센티아


"저기 마스터. 나도 죽으면 저렇게 되냥?"


이게 뭔 흉흉한 소리...은하X도 999냐


"아니, 나도 고양이니 저렇게 취급받을거같다냥.-_-"


이노센티아, 요망을 넘어 이상한 고양이.(꼬리없음)


확정입니다.


아마.





"이노는 공주님이다냥. 바깥 세상 출입이 금지되어서 창밖으로 몰래 살펴보는 공주님이다냐"


+공주병


"이상한 생각 하면 털어버릴거다냐"


+사이코


"죽는다냐"





"이건 뭐 그냥 답이 없다냐. 따라잡을 방법이 없다냐"


코끼리 발바닥과의 사이즈 비교에 도전하는 이노센티아.


당연하지만 가망 없습니다.


"고우라이가 한것 처럼 무장 덕지덕지 연결하면 가망이 있으려나 모르겠다냐"


그거 스ㅍ...


"그 덴X로비움 같은 세팅하면 가망 있을거갔냐?"


그짓 하면 제 지갑이 가망 없습니다. 참아라 꼬맹이.-_-





"여기 곤충 전시관이냥?"


아닙니다. 네, 아니에요. 옆에 도마뱀 전시한다고 써있잖수.


"...도마뱀 어디갔냐. 먹이보려고 동물원 오는거 아니지 않냐"


뭐, 그건 맞긴한데. 현대 기술로 원하는때 동물을 소환 가능한 방법은 없습죠.


좀 더 정확하게는 동물권 단체들에게 추노당할 상황을 안만들면서 소환 가능한 방법은 없습니다.


사실 동물권 단체들 중에는 '동물원을 부셔버려야합니다!'류의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뭐... 그러려니.-_-





"가을로의 입구가 여기다냐! 이노센티아가 특☆별☆히 안내해 주겠다냐!"


좀 풀렸나 봅니다.


단순한 고양이.





"가을 햇빛은 이쁘다냐! 이때만 이 색감이다냐!"


(다 좋은데 노출과다. 히스토그ㄹ...은 폰카에 기본 사진 앱에 그게 있어요?-_-)





"그래서 이때 왕☆창 찍어둬야 하는거다냐! 1년에 한번 있는 기회다냐!"





"최대한 이쁘고 멋진 포즈로 사진 왕창 남기는 거다냐!"





"...뭐 그래도 쉴땐 쉬는거다냐"


...


"너도 지금 쉬려고 나온거지 않냐. 나도 좀 쉬자냐"


라고 일주일 내내 노가리 까신 분이 말했습니다.


사진 가방이 무슨 지 캐리어여?;;





"동물원에 오면 이런 큰 친구들도 볼 수 있다냐!"


물론 자기 기준으로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래도 한치수 큰 인형이 있어야 좀 이쁘게 나올 것 같지만 자기 좋다는데 냅두죠 뭐.


일단 한치수 큰 인형이 없으니까요.


SmartDoll Cortex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겁니까아아아...


말딸 게임 출시 VS Cortex 출시




"아무튼 가을 참 좋지 않냐?"


반말 나옵니다.


"...않냥?"





"코뿔소 빵댕이 크다냥! 팡팡 때려보고 싶다냥!"


가서 관짜야겠습니다.(...)





"가을은 참 이쁜 계절이다냐"


거, 솔직히 말해서 안 이쁜 계절이 어디있겠습니까.


업무적으로 해야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다 이쁜 계절이죠.


군복무 중의 겨울이라던가, 군복무 중의 겨울이라던가, 겨울이라던가. 아무튼 그런 것만 아니면요.





"단풍놀이다냐!"





"먹을거다냐! 머, 먹을 수는 없지만 아무튼 좋다냐!"


뭐, 그건 그렇다치고 저 어릴때도 대충 이런거 팔던데 딱히 바뀌는건 없네요.






"이것 좀 보라냐! 은행잎이다냐! 이쁘지 않냥?"


이쁩니다.


은행열매를 밟기 전까지는 참 이쁘죠. 은행열매 네... 그 발목지뢰.


지지난주인가에도 한번 밟아서 엿 거하게 먹었던 기억이 도지려고...;;





"저 아이 각선미 쩐다냐! 지고 싶지 않다냐!"





"가을은 밤도 참 이쁘다냐. 항상 이랬으면 좋겠다냐."


물론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재미없어요. :P




"이리와보라냥. 기타반주 멋지게 해주겠다냐"


이래저래 기분 풀린 이노센티아와 밤까지 놀고 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