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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덕질/게임 잡담

[칸코레] 어제의 칸코레 - 2020/07/11

이벤트 2지역 수훈함이라고 하고픈 경순양함 나카

2지역 도는 내내 소파 한번 안나던애가 마지막 공격에서 중파 뜨더라고요

나카야아...


 근래들어서는 거의 안하고 있었던 칸코레입니다만, '이벤트를 전부 클리어하면 항공모함 호넷이 공짜'라는 이야기에 혹해서 좀 달려봤습니다.


 난이도는 당연히 가장 낮은 '정'(丁). 아마 이 악물고 하면 '병'(丙) 난이도는 깰 수 있지 싶은데 스트레스 받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달리면서 '내가 왜 칸코레를 거의 안하고 있었는가'를 다시 떠올리게 됐네요.


 이벤트, 이놈의 이벤트가 시간을 너무 오래 잡아먹습니다.


 전역 6개짜리 이벤트에서 전역 2개 도는데 6시간 가량을 잡아먹는게 맞는 설계입니까 다나카스씨?



칸코레를 갓 시작한 시절부터 신세를 크게 진 콩고

나카, 콩고, 키타카미 이렇게 셋은 초보시절이나 지금이나 절찬리에 애용중


 뭐 어쨌거나 아득바득 옆에 유튜브 켜두고, 마인크래프트 농장 관리도 하면서 아둥바둥 플레이 하니 토요일 중으로 2지역까지 깨는건 성공 했습니다. 점심때가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쭉 달렸으면 3지역까지는 깼겠다 싶은데 지나간 일에 가정은 필요 없는 법이죠.


 난이도를 최저로 낮춘 상황이라 이쪽에서 투입하는 함선 종류만 맞추면 적들은 프리패스고, 문제가 되는건 매판 돌아주는 시간 뿐이긴 한데 그 시간이 이렇게 길다는 점에서 칸코레의 이벤트 설계가 옳은건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긴 합니다. 모든 전투를 프리패스 하다시피하는 최저 난이도에 이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는건 그 윗 난이도들은 어쩌라는거냐는 이야기 안할 수 없거든요.


 소녀전선이랑 벽람항로도 플레이하고 있긴 한데 '그냥 이벤트 쭉 달리는 것'만으로도 사람 지치게 하는건 칸코레가 최고 아니냐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거 몇년 내로 신규 인원 유입 없어서 서버 내릴 생각 아니면 좀 개선을 하던가...


 각설하고 이벤트 전역을 돌다보니 평소에는 못 얻을 함딸들이 꽤 나왔습니다.


 


 강구트급 전함 강구트. 맨 처음에 드랍됐을때는 아무 생각없이 '이거 구축함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전함이었습니다. 하기사 저 등짐을 매고 구축함이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같은 일러스트레이터인 제6구축대 4인방을 떠올리면서 무심코 '이것도 구축이겠지 뭐'라고 생각해버린건가 싶긴 합니다.




유구모급 구축함 하야나미. 진수부 창고에 유구모급 한둘 정도 있던 기억이 나는데 누구더라.-_-




 해방함 시무슈.


 처음에 '해방함'이라는 용어를 들었을때는 '해방이라니 도대체 무슨 뜻이야'했는데, 알고보니 '해안 방어'라는 굉장히 쉬운 단어여서 벙쪘던 기억이 납니다. 겸사겸사 왜 해방함 애들은 구축함들 보다 어려보이는 꼬맹이들만 주루룩 나오는지도 납득할 수 있었고요.




 후부키급 우스구모. '후부키급 하면 시바후니 그녀의 일러레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람쥐 후부키급 5번함 무라쿠모는 아야키 선생님이 그린거죠.


 솔직히 말해서 이 기본 일러스트는 그냥 평이하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시바후 선생님 그림체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다보니 그래도 호쪽에 치우친 분들이라면 '아 이정도면 괜찮지'라고 해줄 수 있을겁니다.


 문제는 중파 일러스트인데 민짜로 드러난 오픈 팔의 길이가 이상해요. 팔꿈치 위쪽 구간의 길이가 아래쪽 보다 살짝 길고, 양쪽 모두 지나치게 길게 잡혀있습니다. 사실 다리도 이상한게 기본 일러스트대비 굉장히 가늘고 길게 그려져 있어요. 'X년차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맞습니까?'라고 되물어야할 수준이죠.


 아 덤으로 전반적인 채색의 디테일도 묘합니다. 장비의 디테일은 뭔가 신경쓴 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굉장히 밋밋하고, 이 문제는 중파 일러스트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그리고 머리카락 채색도 정보량이 너무 적어보인다고 해야하나... 사실 중파 일러스트에서 보이는 앞머리 정면 샷도 뭔가 이상합니다. 좀 더 부드럽게 그려야 할것 같은데 묘하게 삐침머리 처럼 됐습니다.


 이 와중에 치마 옆을 터서 그놈의 팬티 노출은 꼼곰히 한건 덤.


 이 지구에 일러스트 풀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소녀전선의 미카팀이나 벽람항로의 만쥬는 잘만 골라쓰는 일러스트레이터들 왜 칸코레는 못 골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미케때 위장하고 나가서 칸코레 동인 서클 중에서 줄 긴거 몇개 파악한 다음 '님 오리지날 칸무스 납품해 보실?'이라고 딜해도 될거야냐. 아니 도대체 왜...;;




 무츠키급 6번함 미나즈키. 무츠키 급에서 아직 획득 못한게 후미즈키던가.


 보이시한거야 뭐. 톰보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마이 리틀 포니 덕질할때도 애플잭이랑 데어링 두 팠던 놈이에요. 뭐, 최애케 꼽아서 줄세워 보라고 하면 하면 톰보이 케릭터들이 상위권에 못 올라가긴 하지만서도...




 임무소녀오요도.


 언제 얻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이벤트 돌다가 떡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임무창 켜면 뜨긴 하지만 운용 가능한거랑 운용 불가능한건 이야기가 다르죠. 거 여친이 연애인 보다 좋은 이유는 만질 수 있어서라는 이야기가 왜 있겠습니까.


 실운용 못하는 칸무스는 없는 칸무스.




 쇼가쿠급 항공모함 1번함 쇼가쿠. 사실 이미 있는 애긴 합니다. 굳이 올린 이유는 '즈이가쿠 얻고싶었는데 얘가 나와서'


 건조를 해도 쇼가쿠, 드랍으로 얻어도 쇼가쿠. 으어, 이거 설마하니 물욕센서 출력 최대로 돌아가고 있는거냐!




 쇼호급 2번함 즈이호.

 몇개월 전에 '으아 이거 어케 얻어'했는데 얻었습니다.




 에토로후급 해방함의 10번함인 후카에. 


 꼬맹이들을 전쟁에 내보내는걸 보면 칸코레 진수부는 그냥 태생이 블랙 진수부일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인류가 그만큼 위기상황이라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코미케도 멀쩡히 열리는 상황이라는 암시가 있죠.


 ...근데 취미생활이 그정도로 가능한게 무슨 전시야.




 야마토급 1번함 야마토. 2전역 보스방에서 갑툭튀. 2전역 게이지를 다 깐 타이밍에 나와서 뭔가 보상함처럼 보인건 덤.


 얻고싶었던 케릭터를 얻으니 기분이 좋긴 좋은데, 순간 얘 뽑겠다고 들이부은 자원량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기쁜동시에 허탈한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샘솟았습니다.


 근데 대형건조는 야마토 말고도 사람 못잡아 먹어서 안날이난 배들이 한두척이 아니죠. 다이호라던가, 다이호라던가, 다이호라던가.


 자연회복으로 채워지는 자원 누적 상한을 좀 끌어 올리던가...



 뭐 이번은 여기까지.


 아마 일요일 중으로 4지역까지는 밀지 싶네요. 그 뒤도 공략 나오는거 봐서 밀어붙일 생각이고. 여유가 좀 있으면 진게이 파밍이나 도전해볼까 싶긴 합니다. 다만 '정 난이도 기준으로 취합된 정보에 따르면 드랍율이 0.5%'같은 흉흉한 소리를 들어서 이걸 해봐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되긴 하네요.


 근데 칸코레에 잠수모함이래봐야 진게이랑 타이게이 둘 뿐이니 얻고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