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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 UMPC 팁n자료/Win 2용

[GPD WIN 2 / 팁] 배터리를 교체할때 주의해야할 점

이 글의 주인공인 GPD WIN 2의 배터리


 GPD WIN 2의 배터리는 사용자가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일단은요.



GPD WIN 2의 기존 배터리를 분리하고 찍은 사진

좌측 중앙에 표시된 부분이 배터리 커넥터가 연결되는 자리다


 GPD WIN 2의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하판을 열고, 배터리와 메인보드를 연결한 커넥터를 분리한 뒤 배터리를 뜯어내야합니다.


 GPD WIN 2를 사용하는 동안 배터리가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배터리를 테이프로 붙여놨으므로 이걸 어떻게든 뜯어내야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배터리를 접착하는데 사용된 테이프의 접착력이 굉장히 강하다는 점입니다. 테이프가 붙어있는 부분이 키보드 쪽이라 접착면을 비틀어서 뜯어내는게 불가능하다보니 배터리 밑에 뭔가를 밀어 넣어서 지랫대의 원리로 조금씩 떼어내는게 최선이 되죠.


 물론 이것도 쉽지 않은지라 어느정도 하다보면 '배터리를 잡고 뜯어버려?'라는 생각도 들게됩니다. 사실 그게 더 편해보이기도 하죠. 좁은 옆면으로 뭔가를 밀어 넣어서 들썩들썩하느니 큼직한 배터리를 잡고 쥐어뜯는게 나아보이니까요.


 실제로도 배터리 교체에 성공했다는 분들의 글을 보다보면 분리한 배터리가 엄청나게 휘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터리 자체를 잡아서 뜯었다는 이야기인데...


 하지마세요. 위험합니다.


GPD WIN 2에 커스텀 쿨러를 설치할 당시에 찍은 사진 중 하나

확대된 부분의 3번째 줄에 '리튬 폴리머'라고 명시되어 있다


 GPD WIN 2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입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충격, 천공, 낙하 등의 물리적인 손상에 의한 발화 위험성이 있습니다. 배터리 내부에 있는 젤 형태의 고분자가 팩에 발생한 손상으로 인해 공기에 노출될 경우 산화 하면서 폭발합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손상이 가져올 수 있는 화재등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이미 신문 기사등을 통해 여러차례 경고된 바 있습니다.


[리튬폴리머배터리 화재 조심하세요 / 굿뉴스365]

http://www.goodnews365.net/news/articleView.html?idxno=115381


[드론 배터리는 '시한폭탄'... 공단 무단 비행 막아야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60325061300057



STYLE X사의 부품 분리 스틱으로 배터리를 천천히 뜯어내는 모습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배터리의 파손 가능성을 최소화 해야한다


 따라서 GPD WIN 2의 배터리를 분리하기 어렵다고 해서 배터리 팩을 손으로 잡아 뜯는 건 위험합니다. 이 과정에서 팩이 손상될 경우 화재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안전한 방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배터리 주변에 얇은 판같은 걸 넣어서 천천히 들썩이면서 떼어내는겁니다. 당연하지만 배터리 팩에 구멍을 낼 수 있는 칼 같은 도구는 쓰면 안됩니다.


 접착된 배터리를 뜯어내는데 쓸 수 있는 도구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제 경우 프라모델의 부품을 분리할때 쓰는 분리 스틱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도구는 맞닿아 있는 부품을 분리할 수 있도록 얇은 날이 있습니다. 칼 처럼 날카롭지는 않지만, 두 부품 사이를 파고드는데는 충분한 수준이죠. 이 부분을 사용해서 접착면을 조심스럽게 분리하면 칼 같은 다른 도구에 비해 안전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STYLE X사의 부품분리 스틱

원래는 프라모델의 부품을 손상 없이 분리할때 쓰는 도구다


 제가 사용한 스타일 엑스제 부품 분리 스틱(제품번호 STX_BG579)의 경우 분리를 위해 제공되는 날의 면적이 넓고, 손잡이도 커서 작업하기 편했습니다.


 다만 이런 작업을 전제로 만든게 아닌지 날 부분이 금방 무뎌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자체가 저렴하고(오픈마켓에서 1500원 정도에 구매 가능), 저가형 자가수리 공구 세트에 있는 비슷한 도구도 내구도가 떨어지는건 마찬가지라 이 점이 큰 문제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도구를 쓰더라도 배터리가 조금 휘거나 외피가 쭈글쭈글 해지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손으로 쥐어 뜯거나 해서 완전히 배터리가 휘어버리는 경우에 비하면 안전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렇게 작업하더라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보안경을 끼고,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제압 가능한 환경에서 작업하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