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D 계열 / 팁] 충전기가 콘센트에 딱맞춰 꽂히지 않는 이유와 해결법

GPD WIN 2에 딸려온 충전기

콘센트에 꽂아보면 헐겁다

 GPD에서 나온 기기를 사면서 '한국 지역에 맞춘 충전기를 주세요'라고 하면 판매자들이 알았다고 하면서 적당한 충전기를 넣어서 보내줍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거 꽂아보면 헐거워요.

 이유는 간단한데 엄밀히 따지면 한국 지역에서 쓰는 규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올라와 있는 CEE 7/16 Europlug 규격의 사양서

핀의 직경이 4mm로 되어있다.

 중국에서 가전제품 직구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익히 아시는 사항이긴 합니다만 GPD관련 기기를 사시는 분들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그런지 당황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여러분께서 받은 충전기의 규격은 유럽쪽에서 사용되는 규격 중 하나입니다.

 유럽의 특정 지역에서 사용되는 CEE 7/16 Alternative II "Europlug" 라는 플러그 규격이 있습니다. 이 규격은 가로로 나란히 배치된 직경 4mm짜리 핀 2개를 콘센트와의 결합 및 전력 공급에 사용합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쓰는건 CEE 7/17 unearthed plug 라 불리는 플러그 규격으로 핀을 2개 쓰는건 CEE 7/16 Alternative II "Europlug"와 동일하지만 이쪽은 핀의 직경이 4.8mm입니다.

 4.8mm 핀을 꽂는 구멍에 4mm 핀을 꽂으면 0.8mm의 유격이 생기니 당연히 덜렁 거립니다.

CEE 7/16 규격을 CEE 7/17 규격으로 바꿔주는 돼지코 플러그

프리볼트 충전기라면 이걸로도 충분하다

 GPD WIN 2기준으로 제공되는 충전기 자체는 소위 말하는 '프리볼트'제품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의 전력 공급 방식에 대응할 수 있죠. 문제가 되는건 꽂는 부분 뿐입니다.

 따라서 형상을 맞춰주는 소위 돼지코 플러그를 사서 끼우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배송비 합해서 수천원이면 사니 별 부담이 없죠. 근처 가게 등지에서 구하신다면 정말 간식값에 사실 수 있을겁니다.

 그걸 끼우고 나면 헐렁거리는 문제는 해결됩니다.

 충전기를 뺄때 돼지코와 충전기를 같이 잡고 빼지 않으면 충전기만 빠지고 돼지코는 콘센트에 꽂혀있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을 제외하면요. 살짝 귀찮더라고요.

덧 : 여행용 콘센트로도 가능하긴 한데 이건 국가별 전력 규격 차이까지 대응하려고 하다보니 굉장히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 힘듭니다. 충전기가 프리볼트가 확실한 경우 돼지코를 쓰는게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