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을 촬영하게 된 계기는 Flight Simulator X(이하 FSX)를 GPD WIN2에 설치해서 쓰다보니 'Prepar 3D(이하 P3D)를 사용하면 1 프레임이라도 더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특히 FSX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몰경우 지면의 텍스쳐 스트리밍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다보니 한번쯤 테스트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픽 설정은 이리저리 조절해가면서 제가 보기에 나쁘지 않아보이고, 프레임도 적당히 나오는 방향으로 세팅했습니다. P3D의 경우 FSX에 있는 고질적인 '오토젠 시너리가 지옥같이 리소스를 소모하는 문제'를 상당히 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FSX와는 달리 오토젠 설정도 어느정도 해줄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좀 미묘합니다. 일단 양측의 옵션 목록이 미묘하게 다르고, 정확히 같은 비행을 해낼 자신도 없어서 -양쪽 모두에 사용 가능한 '동일한' 항공기가 없는 탓도 어느정도 있기는 합니다. 1:1비교는 못했지만 굳이 수만원을 더 들여서 P3D를 GPD WIN2에 설치할 이유가 있을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론을 본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P3D쪽이 FSX대비 최저 프레임이 좀 더 안정적이라던가(악천후 상황에서 GPD WIN2는 FSX의 프레임을 잘 뽑아내지 못합니다.), 지상 텍스쳐 스트리밍이 더 잘 이루어진다거나 하는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겨우 그 소수의 이득을 위해서 P3D를 사서 설치한다? 솔직히 좀 돈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3D는 아카데믹 라이센스로 사도 6만원 언저리의 비용이 소모되는 고가의 SW입니다. FSX는 할인시에 구매하면 1만원이 채 안되는데, 이러면 남은 5만원 여로 REX든 ACSA든 적당한 애드온을 더 살 수 있거든요.
특히 로딩의 경우 애드온이 전혀 없는 바닐라 상태의 P3D임에도 불구하고, 1분이 넘게 소요되다보니 참... 물론 FSX도 로딩이 그리 짧은건 아닙니다. 다만 애드온 다 물려놓고 로딩하는거랑 바닐라상태로 로딩하는 거랑 같게 볼 수 없으니까요.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자면 'GPD WIN2에서 P3D를 플레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예, 가능합니다.'가 제 답입니다. 영상에서 나온것 보다 옵션을 더 낮추면 프레임은 더 나오겠죠. 하지만 '굳이 GPD WIN2에 P3D를 깔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글쎄요'가 제 답입니다.
P3D는 더 성능이 좋은 다른 PC에 설치하시고, GPD WIN2에는 FSX를 설치해서 가볍고 저렴하게 즐기세요. P3D가 GPD WIN2의 성능을 조금 더 잘 활용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이 친구는 더 고사양을 가져다주면 그것도 더 잘 활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걸 굳이 GPD WIN2의 성능 제한 안에 우겨넣어서 돌릴 이유는 없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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