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D WIN Max / 소식] GPD WIN Max '선출고' 사건

 중국의 UMPC 제조회사인 GPD는 '중국(경동몰)과 중국 외 지역(인디고고)에서 구매한 펀딩 참가자들이 기기를 모두 받을때까지 일반 판매는 시작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정책이 정확히 언제 정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게임밍 UMPC인 GPD Win 2의 크라우드 펀딩 당시 크라우드 펀딩으로 주문한 사람들이 기기를 다 받지 않은 시점에 소매상인 타오투코리아가 기기를 전달받아 배송을 시작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번 크게 실수를 하고 나서 정해진 것은 확실합니다.

 사실 정책이라기 보다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무언가를 팔 경우에 지켜져야하는 약속과도 같은 거긴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에 돈을 낸 사람은 하다못해 구매한게 스티커 한장 이더라도 해당 제품의 일반 판매가 이루어지기 전에 배송이 되어야해요. 아무리 못해도 송장 번호는 줘야합니다.

 기본 중에 기본이다보니 이 문제가 발생하면 높은 확율로 '망한 크라우드 펀딩'이나 '사기혹은 준사기로 끝나는 크라우드 펀딩'일 정도죠.

 어쨌거나, GPD는 자신들의 신형 게임밍 UMPC인 GPD WIN Max에 대해서도 이 정책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7월 중순에 이것과 관련되어 문제가 하나 생겼었다는거죠.

Mello	뭐야아아아아, 아마존에서 주문한 사람은 벌써 기기를 수령했네.ㅋㅋㅋㅋㅋ
Brother n1ckn4m3	Mello, 내가 그걸 믿어야 할지 말 모르겠는데?
ɯɯox ɹǝɥʇoɹq	뭐야, 어디서?
Brother n1ckn4m3	증거가 있는거야?  Lanrou(유일하게 승인된 아마존의 GPD 셀러)는 앞으로 몇주 동안은 판매가 가능한 GPD WIN Max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게 불가능할텐데?
Mello	그냥 GaMeAtRoN의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라고

 사건은 지난 7월 16일에 시작됐습니다.

 사람들이 GPD의 공식 디스코드에 위치한 gpdwin_max_general 서버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Mello라는 사용자가 '아마존에서 주문한 사람들이 GPD WIN Max를 수령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증거를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Mello는 유튜버 GaMeAtRoN의 영상에 남아있는 댓글을 제시했습니다.

 영상의 댓글에서는 두 사람이 자신들이 아마존에서 GPD WIN Max를 구매해 수령까지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LRAAam70v5s

[Brandon P]  난 내 기기를 아마존에서 구매했어. 인디고고를 통해서 구매하는건 영 미심쩍었기 때문에 마아존에서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지. 맞아 난 인디고고에서 사는것 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지만 여전히 아마존이 인디고고보다 더 안전한 선택지라고 생각해.  이 이야기에서 이상한 부분은 내가 구매한건 예약 구매 여야 했다는 거지. 내 기기는 10월 까지는  배송되지 않아야 했어. 이 기기는 중국의 Lanrou라는 업체에서 배송하는 거였고, 난 내 GPD XD Plus를 이 업체에서 구매한 적이 있었지.  이야기의 핵심은 내가 주문한 GPD WIN Max를 오늘 수령했다는거야. 이상하게도 판매 페이지에 적힌 내용상으로는 이건 여전히 예약 구매고, 기기의 출시는 7월 21일로 명시되어 있었어.  내가 궁금한건 내가 받은 이 GPD WIN Max가 가짜이거나 하자가 있는 거라고 봐야 하냐는거지. 그건 그렇고 내가 주문한 기기가 인디고고에서 구매한 사람들의 것 보다 빨리 오다니이건 엉망진창이네.ㅋㅋㅋ [Max]  난 내 기기를 같은 판매자(역주:Lanrou)에게서 구매했고 어저께 수령했어.  나도 당신과 같은 부분이 걱정돼, 그리고 GPD가 여전히 기기에 문제가 있는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내가 받은 제품이 GPD가 하는 이런저런 하자 테스트를 받지 않고 나오는 물건이냐는 생각도 들어.  나는 판매자에게 '하자가 있는 경향이 있는 GPD WIN Max의 초기 생산분을 배송하지 말아달라'라고 요청했는데, 내 기기는 외관을 고려할때 리뷰용 기기인것 같아. 인디고고에서 보여주는 기기는 검정색인데, 내건 회색에 가깝거든.  나는 이메일을 통해 GPD와 연락을 취해봤지만 '판매자와 이야기를 해보라'는 내용 외에는 다른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어. 난 GPD에게 인디고고 배송분이 내 기기와는 다른 제품일지 만 물어봤지만, 그들은 이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지.

 이 이야기를 본 GaMeAtRoN은 두 사람에게 디스코드에 가서 이 이야기를 해볼 것을 권장했습니다.

 GPD 나름의 고질병이라면 고질병인데, 진짜배기 정보는 거진 디스코드에 머물러 있어야 볼 수 있고 소비자와의 소통도 디스코드에서 공론화 시키는게 메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 보다 나아보이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거든요.

 그리고 이번 상황에서도 실제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YYang	아마존에서 배송된 사례가 있다고?
ReddestDream	있어, Lanrou로 부터 배송됐어.
KingCornPoop	아마존에 있는 내 친구와 이에 대해 이야기 해봤는데 혼란스러워 하더라.
Reddest Dream	보아하니 그 업체가 미국 지역으로 기기를 배송하고 있는 것 같아.
Malignant	난 별로 상관 없지만, GPD는 자신들의 규칙에 따르지 않는 리셀러를 보는게 행목하지 않을 것 같네
YYang	흥미로운 이야기네
KingCornPoop	이건 '문제'지
BannedTako	왜 이게 문제가 되는거야?
YYang	내가 확인해볼게

 디스코드에서 문제가 불거지는걸 본 GPD의 직원 YYang이 이야기에 참여했고, 이와 관련된 사항을 알아본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GPD는 오래전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주문받은 물량을 전부 배송하기 전에 리셀러들에게 기기를 공급해서 사람들로 부터 비난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같은 문제가 재발하는건 보고싶지 않겠죠.

 게다가 이 이야기가 나오던 즈음에는 GPD WIN Max가 중국 배송분에서 확인된 문제를 해결하고 발송을 다시 시작하느라 전체적인 배송이 밀린 시점이었고, 이 와중에 누군가가 먼저 배송을 받았다는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뒤 YYang이 이와 관련된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Lanrou는 아마존에서 기기를 판매하는 중국 업체야, 그래서 상당히 이른 시점 부터 프로모션을 위한 사진과 영상을 샘플을 가지고 있었지, 그리고 GPD WIN Max 몇대를 JD(중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구매하기도 했어. 이 점을 고려하면 내 생각에 Lanrou는 몇대의 GPD WIN Max를 판매용으로 가지고 있을거야.  물론 GPD는 인디고고에서 펀딩한 사람들에게 제품을 전부 발송하기 전에는 그 어떤 업체라도 GPD WIN Max를 출고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정책을 지니고 있어. 우리는 Lanrou의 상점 페이지에 적힌 ETA도 확인해봤는데, 9월에서 10월으로 적혀있었어, 그러니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건 문제가 되지 않아.  하지만 내가 진짜로 이해할 수 없는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가 우리의 정책과 아마존의 정책을 어기면서 GPD WIN Max를 그렇게 빨리 발송했냐는거지. 난 우리쪽 세일즈 매니저에게 Lanrou와 이야기를 하도록 조치했고, 이런 문제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거야. (역주 : 첫 문장이 매끄럽게 해석되지 않아 의도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형태로 문장을 적당히 만들었습니다.)

 YYang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Lanrou 측에서 중국 내수시장을 위해 운영되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JD에서 구매한 GPD WIN Max를 임의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글 뒷부분의 내용을 고려하면 GPD측에서 Lanrou측에 이에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추가적인 발송을 막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져오지 않은 내용까지 종합하면 해당 시점에서 Lanrou가 임의로 발송한 건은 '확인된 것만' 2대라고 합니다.

 이보다 더 많은 기기가 배송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행히도 GPD측에서 이를 확인하고 대응한 덕분에 추가적인 문제는 일어나지 않게 되었네요.

 다만 이메일로 문의했을때는 거의 매크로에 가까운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놓고, 디스코드에서 공론화 시키니 그제서야 문제를 확인하려고 하는걸 보면 GPD의 사후관리는 여전히 많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끝나긴 했지만 좀 씁쓸하다고 하면 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