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D사에서 제작 중인 게임용의 신형 UMPC, GPD Win Max에 대해 추가적인 루머가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Discord의 gpd_devices, #gpdwin_max채널에 Pinned되어 있는 GPD WIn Max유출(루머) 이미지 (출처)]
위의 이미지는 지난주 주말에 나온 유출 사진으로 GPD Win Max로 추정되는 기기의 캐드 렌더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중국쪽 GPD 유저가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GPD제품을 다루는 Discord인 gpd_devices의 #gpdwin_max채널에서 유저 Jodast가 올린 글로 원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gpdwin_max 채널의 pinned message로 지정되어 있음)
기존에 GPD측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사진에서 보여진 기기의 후면과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모습이 거의 일치합니다. 따라서 꽤나 신빙성이 있는 루머 사진으로 여겨졌는데... GPD측에서 이 사진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2019년 4월 15일, 위의 사진에 대해 GPD 공식 트위터가 보인 반응 (출처)]
지난 4월 15일 GPD에서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당신은 우리보다 더 잘 알고있는것 같아요.(디스코드에서 가져온 사진)'이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그래서 이게 진짜냐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안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반응이죠.
다만 그냥 루머로 치부하고 넘기기에는 공식적으로 공개했던 캐드 이미지와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 이미지를 기반으로 잘 짜집기해낸 페이크 기기'라고 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그러면 '공식은 왜 굳이 반응을 했냐'라는 의문이 남죠.
사진을 살펴본 결과 현 시점에서 위의 사진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아래와 같다고 보여집니다.
1) L1/R1이 수평으로 길고 가늘게 배치됩니다.(확실히 인지 가능) L1/R1은 L2/R2보다 돌출된 형상을 지니는 것으로 보입니다.(추정. 거의 확실히 인지가능) L2/R2는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방식(근거없음)으로,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 안쪽으로 둥글려져 있습니다. (추정. 분간 어려움)
2) USB Type-C x1, 풀사이즈 USB x2, HDMI x1가 배치됩니다.(확실히 인지 가능)
3) 하판의 흡기구는 GPD Micro PC의 구조와 유사 (확실히 인지 가능) 배기구는 하단에 가로로 길게 배치 (확실히 인지 가능) |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L1/R1이 수평으로 길고 가늘게 배치됩니다.(확실히 인지 가능)
L1/R1은 L2/R2보다 돌출된 형상을 지니는 것으로 보입니다.(추정. 거의 확실히 인지가능)
L2/R2는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방식(근거없음)으로,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 안쪽으로 둥글려져 있습니다.
(추정. 분간 어려움)
첫째줄의 내용은 이미지에서 확실히 보이는 구조입니다. L1/R1이 수평으로 길게 만들어져 있죠.
둘째줄의 내용은 이미지 상에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R1의 아래를 잘 보면 버튼이 돌출되었다면 보일 버튼의 아랫부분이 보입니다.
반면 R2의 경우 주변과의 경계를 잘 보면 이러한 묘사가 안보입니다. 살짝 음영이 져있기는 한데 이는 살짝 돌출 되었거나 혹은 돌출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실제로 'R2의 돌출이 없다면' 이 버튼은 GPD Win2 처럼 수평으로 움직여서 안으로 눌리는 버튼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돌출되어 있지 않은 버튼은 그렇게 누르면 불편하거든요. 게다가 하판을 판 자국도 있으니 약간 말려 올라가듯이 눌리는 방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셋째줄의 내용은 L1/R2의 '둥글림'을 보고 추정한 것인데, 이미지가 워낙 흐려서 잘못 추정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L2를 보면 약간 둥글린 듯한 모습이 보이고, R2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입니다. 만약 제대로 본 것이 맞다면, L2/R2는 손가락과 닿는 면이 평면이 아닌 약간 둥글린 형태로, 손가락이 버튼에 전체적으로 밀착된 듯한 형태로 닿게 됩니다.
R2와 L2의 아래로 보이는 공간/형상도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사실 이러한 '버튼 아래의 파임'자체는 GPD Win2의 L2/R2에도 있었습니다만, 렌더링 상으로 볼때 L2/R2가 기기의 측면에서 거의 돌출되지 않는걸로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버튼은 눌리라고 있는 것인데, 돌출되어 있지 않다면 누르기가 힘듭니다. 버튼은 누르면 현재 위치보다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는데, 버튼이 기기의 외곽과 평행해서 돌출이 없다면 손가락이 버튼을 안쪽으로 미는 과정에서 기기 안쪽까지 깊이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불편하죠.
다만 아래부분이 파여있다는 가정하에 이걸 피할 방법이 있는데, 엑스박스 패드나 플레이스테이션 듀얼 쇼크 패드에서 하는 것 처럼 버튼을 누르면 내부의 축을 따라서 약간 말리듯이 밀려 올라가게 하면 됩니다. 위의 이미지는 보기에 따라서 이런 구조가 적용된 것으로 보였다고 해석할 여지가 잇어 보입니다.
[8Bitdo의 SN30 Pro에서 R1/R2 부분. 위에서 추정한 내역과 굉장히 흡사하다.]
위의 세가지가 전부 맞게 추정한 내용이라는 가정하에 좀 재미있는 상황이 나오는데, 레트로 스타일의 게임패드 제작으로 유명한 8bitdo의 게임 패드 중에서 L1/R1과 L2/R2가 딱 이런 형상을 지닌 패드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보유중인 8Bitdo의 SN30 Pro(SNES 패드 디자인 기반의 무선 게임패드)와 유출된 이미지에서 L1/R1과 L2/R2 부분을 확대해 비교한 것으로 거의 동일한 스타일입니다. 따라서 SN30 Pro의 조작감으로 저 구조가 괜찮은지의 여부를 추정 가능합니다.
해당 패드를 사용해본 경험상으로는 보기보다 괜찮은 구조입니다.
L1/R1은 가늘어서 불편해 보이지만, L1/R1이 L1/R2대비 돌출된 구조여서 손가락의 촉감 만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확실히 누를 수 있습니다. 사견이기는 합니다만 애당초 숄더버튼 자체가 메뉴를 넘기는 등의 보조기능으로 활용되다 보니 좁은 버튼 폭이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L2/R2가 L1/R1보다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면, 서로를 실수로 바꿔 누를 일이 사라집니다. 사실 둘을 바꿔서 누를 가능성은 낮지만, 순간 정신이 없을때는 저렇게 양쪽 버튼간에 확실한 차이가 있는 편이 나으니까요.
L2/R2의 둥글림에 대해서는... 있다면 확실히 쓰기 편해질겁니다. GPD Win2는 단순히 평판 버튼이여서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묘하게 허전하다고 해야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그립감이 느껴집니다. 반면 L2/R2를 살짝 둥글린 8Bitdo SN30 Pro는 손가락이 L2/R2에 편안히 안착합니다. 특히 누를때 손가락이 버튼에 착 붙어있는 것과 일부만 닿아 있는 것의 차이는 편안함의 정도가 다릅니다.
약간 사선으로 말려 올라가는 L2/R2는 말로 듣기에는 불편해보이는데 실제로는 꽤 편합니다.
2) USB Type-C x1, 풀사이즈 USB x2, HDMI x1가 배치됩니다.(확실히 인지 가능)
지난번에 공식이 올린 이미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가장 왼쪽 포트가 USB-C 타입인건 확실하고, 그 옆이 USB 풀사이즈인건 확실하지만 나머지 2개는 조금 모호한 면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가능성이 높은건 풀사이즈 USB 2개에 풀사이즈 HDMI 포트인데, GPD Win계통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배치라서 '그럴거다'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었죠.
(Micro PC에서는 풀사이즈 USB 포트 3개, USB 타입-C x1, 풀사이즈 HDMI가 달린적이 있기는 한데 이건 '업무용'이었죠.)
이번 루머 이미지는 각 포트가 USB-C, USB 풀사이즈 x2 그리고 풀사이즈 HDMI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 게시물에서 적었듯이 2개의 풀사이즈 USB는 사용성에 큰 개선을 가져오게 됩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유선으로 꽂거나, USB포트 2개를 사용하는 외장장비를 연결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죠. 솔직히 게임용 보다는 '다목적 기기'로서의 활용성을 크게 개선해 주게 됩니다.
풀사이즈 HDMI의 경우 GPD Win을 가지고 다니면서 별도의 작은 포트규격을 지닌 HDMI용 어댑터를 지니는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이소에서 거의 항시 파는 어댑터라 큰 문제는 안되지만, 사러나갈 수 없을때 필요해지면 귀찮죠.
이건 뭐... 오피셜이 맞으면 좋겠네요. GPD Win2와 함께 Micro HDMI 어댑터를 가지고 다니기도 굉장히 귀찮을뿐더러, ODD를 달아서 쓰기 불편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거든요. 사실 게임용으로는 크게 도움이 안될 개선이라고 할 여지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미니PC이니 만큼 생산성 목적의 기능 개선도 환영할 요소라고 봅니다.
3) 하판의 흡기구는 GPD Micro PC의 구조와 유사 (확실히 인지 가능)
배기구는 하단에 가로로 길게 배치 (확실히 인지 가능)
GPD Win과 GPD Win2는 하판에 굉장히 작은 흡기구만 뚫려있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팬사이즈에요. 그 탓인지 이 두 기기 모두 발열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고, GPD Win2의 경우 '바닥에 그냥 두고 쓰면 높은 확율로 뻗을 수 있다'라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루머 사진을 보면 하판에 넓게 구멍이 뚫린것 처럼 보이는데, 이거랑 거의 같은 구조를 지닌 제품이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관리자 등을 위한 UMPC로 설계되어 최근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친 GPD Micro PC였죠.
Micro PC의 경우 그릴 모양의 전부가 흡기구로서 작용하게 뚫려있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넓은 면적이 흡기구로서 작용하도록 구멍이 뚫려있는 구조입니다. 만약 GPD Max가 비슷한 스타일을 채용한다면 루머대로의 '강한 연산장치'를 제대로 쿨링해 내기 위해서 흡기구도 크게 설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유튜버 Lon.TV의 'GPD MicroPC Review - Portable Mini PC'영상의 5분 41초 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한편으로 시선이 가는건 일전에 GPD측에서 SNS에 공식적으로 올렸었던 사진에서도 인지 가능했었던 배기구인데, 진짜 넓습니다. GPD Win2때는 배기구의 너비가 딱 팬의 배기구 만했는데, 이번 루머 사진을 보면 굉장히 긴 영역에 걸쳐서 배기구가 배치되어 있죠. 하판 내부 유출로 알려진 루머 사진(이전글 참조)에서 팬이 2개 장착되어 있던걸 생각해보면, 이것이 '실제'라는 전제하에 GPD측에서 쿨링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중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참고 자료 일람]
- Max의 후방 캐드 확대 이미지 (루머) / Reddit의 Jodast님 [링크]
- GPD사의 공식 트위터. 루머 이미지에 대한 반응 [링크]
- GPD Micro PC 인디고고 펀딩 페이지 [링크]
'UMPC 소식 > GPD WIN 계열' 카테고리의 다른 글
[GPD 소식] 2020년 GPD 연례 컨퍼런스 관련 이야기 (0) | 2020.03.15 |
---|---|
[GPD WIN Max / 소식] 사실상의 공식 스펙차트 (3월 19일 오후 12시 30분에 수정됨) (0) | 2020.03.15 |
[GPD Win Max / 루머] 공식이 반응한 유출(루머) 기판사진 (0) | 2019.04.10 |
[GPD Win Max / 정보] GPD Win2 Max가 아닌 GPD Win Max? (0) | 2019.04.10 |
[GPD Win Max / 루머&분석] GPD Win2 Max 관련 정보/루머 및 이에 기반한 개인적 추정 (0) | 2019.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