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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PC 소식/GPD WIN 계열

[GPD Win Max / 루머&분석] GPD Win2 Max 관련 정보/루머 및 이에 기반한 개인적 추정

[2019-04-10 정정사항]

 

본문에 A, B, C, D로 기재된 정보/루머 4개에 대해 각각이 '정보'와 '루머' 중 어느쪽인지 명시하는 내용이 빠져 수정했습니다. 

 

1. 들어가면서 - GPD에 대한 간략한 설명

 

[2019년 4월 7일 기준 GPD사의 제품 라인업]

 

 GPD사는 미니PC인 GPD Win과 GPD Pocket 그리고 출시될 예정인 GPD Micro PC로 UMPC 매니아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있습니다.

 GPD Pocket의 경우 타사에서 유사한 제품을 내는 것을 보면 나름의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죠.

 사실 7인치 미만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대체할 체계가 물리적으로 장착된' PC는 대중적인 물건이 아닙니다. 소위 매니아나 Geek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위한 특수한 기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주머니속의 컴퓨터'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하니까요.


 

 GPD사의 라인업 중에서 GPD Micro PC는 네트워크 작업자등을 위한 작업용 PC입니다.GPD Pocket은 사무 업무에 최적화된 PC이며,마지막으로 GPD Win은 게임 패드의 조이스틱과 버튼을 기기에 내장시킨 게임용 PC입니다.

 이 중에서 국내 유저분들께 가장 유명한건 아무래도 게임용 PC인 GPD Win 라인업일겁니다.

 '주머니에 들어가는 게임용 기기, 윈도우 기반'은 듣기에는 좋아보이지만 플레이어에게 상당한 타협을 요구합니다. 최초로 나온 GPD Win이든, 그 후속기인 GPD Win2든 최신 게임을 널럴하게 돌리기에는 사양이 상당히 빠듯하니까요.

 이 때문에 GPD Win계통의 유저분들은 게임 옵션을 이리저리 낮추는 것은 물론이요. 게임의 설정파일까지 수작업으로 수정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프레임을 얻어내기위한 노력을 하는게 꽤나 일상화 되어있다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더 고성능인' 후속기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있고 최근 GPD 쪽에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옴과 동시에 유저들로 부터 몇몇 루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온 정보들을 바탕으로 보면

 기기의 이름은 GPD Win2 Max(이마 Max)로 추정되고 있으며, 세부 스펙에 대해서는 루머만 존재할 뿐 정확히 확정된 내역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2. 확인된 정보와 루머 목록

 

 현 시점에서 공개된 정보/루머들은 하기와 같습니다.

 

A) GPD는 GPD Win계통의 새로운 UMPC를 제작중이다. - GPD 공식 Twitter [링크]

B) Max의 유료 베타테스터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유튜브 영상 경진대회를 연다. - Reddit의 JackFrost71님 [링크]

C) 이 사진이 Max의 하판 기판 사진이다. - Reddit의 baokeyuan님 [링크]

D) 크기는 Smach Z보다 조금 작다, 800p 해상도 스크린, APU, 기본 25w TDP 설정(15/35w 설정 가능), GPD Pocket2와 유사한 키보드, 2020년 이전 출시 가능성 있음 - Reddit의 baokeyuan님 [링크]


※ 이후의 내용에서 이 정보들은 A, B, C, D로만 표기

 

 상기 내용 중에서 A와 B는 GPD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항입니다.

 

 C와 D는 '유출된 정보'라고 주정하는 사항으로 현재로서는 '루머'에 해당합니다.

 

 이 정보/루머를 바탕으로 확인되는 내역을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추측을 해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2-A. 기기의 크기 - 'Max'라는 이름값을 하는 크기로 추정됨
 상기 내용 중에서 A와 C를 통해 대략적인 추정이 가능합니다.

 

[A의 사진을 편집 후, USB A타입으로 추정되는 부분에 맞춰 Win2의 후면 이미지를 대략적으로 맞춰본 결과]

 

 상기 그림은 A에 올라온 사진에서 보이는 기기의 후면 설계도면을 활용한 것입니다.


 설계도면 상에 USB 타입 A포트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으므므로, 이를 바탕으로 GPD 공식 사이트에서 가져온 Win2의 후면 이미지를 활용해 크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GPD Win2의 가로너비는 16.2cm, 좌측으로 한번 더 잘라붙인 구간의 길이는 약 3.4cm정도이므로 신형 기기인 Max의 가로 길이 추정값은 약 19.6cm이며, 오차를 고려하면 이보다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GPD WIn의 높이는 2.5cm, 하단에 잘라붙인 버튼의 높이는 약 0.5cm정도이므로 신형 기기인 Max의 높이 추정 값은 치는 약 3cm입니다. 역시 오차를 고려하면 이보다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C의 사진에서 M.2 결합 단자로 보이는 부분을 사용. 세로길이를 추정해본 결과]

(게시물의 가독성을 위해 사진 상단을 잘라냈음)

 

 세로 길이의 경우 C에 올라온 사진을 바탕으로 추정했습니다.


 사진 한편에 존재하는 단자(붉은 화살표)는 M.2 SSD 단자이므로 약 2.4cm 정도의 너비를 지닙니다. 이것이 얼추 6개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므로 약 14.4cm가 됩니다.


 굉장히 긴 수치입니다만... D에서 'GPD Pocket2와 유사한 키보드'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면 맞는 수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GPD Pocket2의 세로 길이는 11.3cm인데, GPD Win2에서 조이패드가 차지하는 부분의 세로 길이가 약 3.5cm정도입니다. 두 값의 합은 14.8cm로 위의 추정치와 비슷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GPD Pocket2와 유사한 키보드'라는게 '형상과 크기가 모두 유사한'이라면 'GPD Pocket의 세로 길이에, GPD Win2의 조이패드 부분 세로 길이를 더한 수치'와 비슷한 14.4cm는 잘못된 측정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여기까지 추정한 내역을 보면 Max는 정말 큽니다.

 

 

[GPD의 주요 기기및 현행 '휴대용 게임기'와 Max의 추정 사이즈간 비교]


 가로 길이의 추정값인 약 19.6cm는 소니의 PS Vita 2세대의 가로길이인 약 18.36cm보다 긴 수치입니다. 닌텐도 스위치와 비교해보면 '닌텐도 스위치에 한쪽 조이콘만 결합했을때의 가로 길이'인 약 20.5cm보다 약 1cm 작은 수준입니다.


 높이의 추정값인 약 3cm는 이미 상당한 두께였던 Win2보다 더 두꺼운 수치입니다. Win2의 높이도 '주머니에 꽉 차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으니, Max의 두께는 휴대하기에 만만치 않은 두께라는 의미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세로 길이인 14.4cm의 경우... 저 수치가 맞다면 호주머니에 안들어갑니다. 가끔 진짜 큰 호주머니가 달린 옷 -아이패드 에어1이 들어가는 재킷 호주머니를 본 적이 딱 한번 있습니다.-이 있는데 그런게 아니라면 기존의 GPD Win1/2처럼 '일단 주머니에는 들어가는' 크기는 아니라는 무서운 결론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런 크기라면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까요.


 잃는것은 분명합니다. Max는 주머니에 넣으라고 만든것이 아닙니다. 가로x세로 길이가 19.6cm x 14.4cm는 주머니에 넣으라고 만드는 면적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Win1/2때 처럼 주머니에 넣거나 하는 식으로 쉽게 휴대하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얻는 것도 분명합니다. 넓어진 키보드는 Win1/2에서 부실했던 작업 능력을 개선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의 Win1/2가 게임성을 고려해 기기만으로 제공 가능한 생산성 편의성 제한한 면이 있었다면, Max는 이를 해소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른 측면으로는 키보드가 넓어졌기에 '마우스+키보드 조합이 기본인' 게임에서 키보드 사용을 더 편하게 해줄 여지가 있습니다. 기존의 Win1/2는 마우스를 따로 써서 게임을 할 경우 키보드도 따로 챙겨야했습니다. 본체의 키보드는 손에 쥐고 있을때 타이핑을 하는 정도가 한계니까요. 만약 Max의 키보드가 형상/크기 면에서 Pocket2급이라면 키보드 부분을 본체의 것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조금이나마 있습니다.

 

 

 

2-B. 기기의 성능 - AMD APU 탑재에 대한 루머
 D에서 언급된 이야기에 따르면 Win1/2의 720p 스크린이 800p로 올라갑니다.


 16:9로 세로 해상도가 딱 800으로 나오는 값은 없으니, 16:10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 GPD Win계통의 1280x720이 아닌 1280x800의 해상도를 지니게 됩니다.

 

 '화면 크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니 만큼 해상도를 더 늘려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1280x720의 다음 단계로 꼽곤 하는 해상도는 1920x1080인데, 이 해상도는 모바일 CPU/APU에서 대응하기 힘든 수치입니다.


 액정을 1920x1080을 달아두고, 게임은 더 낮은 해상도로 돌리면 그리는 이미지와 모니터의 픽셀이 일치하지 않아서 화면이 뿌옇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소니의 PS Vita가 이런 특성을 지닌 게임이 많았고, 닌텐도 스위치역시 '게임이 그리는 화면이 액정 해상도 보다 떨어져서 뿌옇게 보이는' 게임이 꽤 많습니다.


 따라서 화면 해상도는 연산장치의 성능을 따라가는 것이 맞으며, 이 경우 1280x800 해상도는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GPD Win과 비슷한 용도의 기계인 Smach Z는 펀딩 참여자들 간의 투표로 1920x1080 해상도를 선택한 사례가 있으나, 앞서 언급한 이유를 고려하면 과연 '그 선택이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 독서나 웹브라우징이 메인인 기기라면 해상도가 높은게 좋지만, Smach Z는 게임기니까요.

 

 

[AMD Ryzen Embedded Processor의 공식 이미지]

 

 앞서 언급된 D의 이야기에서 연산장치로 AMD의 APU를 사용한다는 언급이 나온 점도 눈여겨 볼 요소입니다.

 

 그 동안 GPD는 인텔 CPU를 써왔습니다. 전에 지나가듯이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Win2의 개발 당시에는 인텔의 도움도 받았고, 그래서 AMD의 APU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서도 인텔 CPU를 썼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본 기억이 살짝 있습니다.

 

 그런 GPD가 AMD의 APU로 넘어간다는건 두가지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첫번째로는 성능의 상승입니다. AMD의 APU에 장착된 GPU는 인텔의 iGPU대비 높은 성능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APU 모델을 잘 골라서 장착한다면, GPD는 기존 GPD Win1/2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큰 성능향상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번째로는 불안요소의 증가입니다. GPD는 인텔 CPU는 계속 다뤄봤지만, AMD APU는 처음입니다. 이 새로운 선택이 기기의 제작에 어떤 영향을 끼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해당 댓글. 진위 여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위의 A, B, C, D에서는 나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만, 유튜버 'The Phawx'의 'GPD Win 2 MAX - What We Know So Far' 영상의 댓글에서 라이젠 V1605B를 언급한 내용이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 달린 天翔龙闪奥义'라는 분의 댓글에 '내부 메시지 : GPD WIN2 MAX는 v1605b 프로세서, 16G DDR4 메모리, 512G SSD, 8 인치 1280 × 800 해상도 화면, 열 설계 목표는 40W 전력 소비를 억제하는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언급됩니다.


 본 글 자체가 C, D를 제외하면 결국 '루머'에 기반하고 있다보니 저 부분도 고려는 해야할 부분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메모리와 SSD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 이야기대로 Max가 V1605B를 채택한다면, 직접적으로 Smach Z와 경쟁하는 관계가 됩니다. Smach Z가 사용한 APU가 저 제품이니까요.


 그런데 Smach Z와 경쟁한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지나치게 나쁘게 가져가면 스스로에게 독이 됩니다. 그렇다면 가격 상승을 부를 16GB 메모리와 512GB SSD는 적어도 '기본 사양은 아닐'것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8GB 메모리와 128GB SSD가 기본이겠죠. 여기에 옵션으로 16GB 메모리 사양의 제품이 따로 존재하는 식의 구성이 훨씬 논리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mach Z의 스펙일부 편집본. GPD Win2를 압살하는 구성이다.]

 다만 V1605B 자체는 개인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사실상의 경쟁기인 Smach Z의 출시가 올해 중으로 거의 확정 되었기 때문입니다.

 

 GPD Win2가 펀딩을 시작하던 당시, 몇년간 이리저리 갈피를 못잡는 모습을 보이던 Smach Z도 비슷한 시기에 펀딩을 했습니다. 펀딩 당시 양측의 가격은 비슷한 반면, Smach Z가 GPD Win2를 압도하는 스펙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Smach Z가 발매되면 GPD Win2는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게 흘러가서 GPD Win2가 출시된 시점에 Smach Z는 지루한 연기의 수렁에 또 빠져있었습니다. Smach Z가 대부분의 기기 개발 업데이트를 'NDA를 건 상태로' 폐쇄된 포럼에 올리고 있어서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 '개발에 장애가 되는 요소가 빈번하게 발생'해서 개발이 지연된 면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지연과 포럼 외부로 정보를 공개적으로 내보내지 않는 면이 겹쳐서 2018년 가을 즈음에는 'Smach Z는 사기다!'라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이 꽤나 업로드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Smach Z가 2019년 초에 '드디어' 최종 사양의 기기를 완성시키는데 성공하고, 출시도 2019년 내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GPD가 Win2를 잘 팔아왔다고 해도, Smach Z가 발매되면 이 모든 즐거운 시간은 끝이 납니다. 그렇다면 GPD입장에서는 Win2의 가격을 인하해 '상대적인 성능대비 적절한 가격'을 맞추거나, 'Smach Z의 맞상대가 될' 새로운 기기를 내놓아야합니다.


 그렇다면 Smach Z와 거의 동일 스펙의 새로운 기기를 내놓는건 이상하지 않은 선택지가 될겁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저 댓글에서 나온 V1605B의 언급을 '충분히 논리적으로 보인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Wiki Chip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AMD Ryzen V1605B의 TDP 정보]

 

 다만, Wiki Chip 사이트에서 V1605B의 TDP정보를 찾아보면 TDP down/TDP/TPD up이 각각 12W/15W/25W로 되 어있습니다. 이 내용은 D에서 언급되는 TDP인 '25w default(15w and 35w available)'과는 맞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물론 '35W는 제조사 공인 스펙이 아니다. GPD측에서 오버클럭할 여지를 그만큼 주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문제가 될 부분이 없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될지는 시간이 알려줄 일이겠죠.

 

 

 

2-A. 조작계 구조 - Pocket2 스타일의 키보드. L3/R3 버튼이 사라질 가능성.

[C의 사진으로 추정한 조이스틱의 위치]

 

 C의 사진을 보면 좌측 상단에 조이스틱 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기기를 기준으로 반대편에서는 이 구조물이 보이지 않지만, 검은색 기판 아래에 있다고 보면 이쪽에도 조이스틱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전에 Win2를 제작할 당시 GPD에서 조이스틱을 바깥쪽으로 뺀 이유 중에 하나로 '중앙에 쿨러를 두면 조이스틱을 둘 수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C의 사진을 보면 쿨러가 기기의 후면 중앙부를 통째로 잡아먹는 형태이니, Max도 Win2 처럼 스틱이 바깥쪽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배치는 2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주요 액션을 숄더와 트리거 버튼으로 처리하는 FPS류에는 최적화 되어 있지만. D-pad를 사용해야하거나, 버튼 입력이 많은 게임에서는 불편함을 주는 구조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엑스박스 처럼 오른쪽에서는 버튼을 밖으로 빼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것 처럼 쿨링팬의 위치상 이런 배치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C를 편집해 본 것 유출 사진 상으로는 일반적인 노트북 키보드의 키판 구조와 유사해 보인다]

 

 C의 사진에서 보이는 다른 요소는 키보드입니다.


 Win1/2의 키보드는 블랙베리에서 보는 듯한 빽빽한 형식이였는데, 이 사진의 키보드는 일반 노트북 키보드 처럼 정 사각형에 탄성을 위한 받침 구조가 있습니다. 이는 Max의 키보다 Pocket2에 가까운 구조라는 것을 암시하고, D에서 언급되는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키보드가 커질경우의 이득은 1항에서 서술한 바 있으므로 넘어가겠습니다.

 

 

[A의 키보드 부분을 확대한 것. 좌측의 큰 키, 작게 만들어진 방향키, 방향키 위의 4x불명 배열의 소형키등이 보인다]


 키보드의 구조에 대한 다른 특징은 A의 사진 좌측 상단에서도 드러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블랙베리 식의 빽백이에서 키간 간격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방향키 좌측으로는 거대한 사각형의 일부가 보이는 반면, 방향키 상단의 키는 좌측 끝의 것만 큼직해보이고, 나머지 4개는 작아보입니다.


 C의 사진과 A의 내용을 섞어서 본다면, 각각의 키는 크고, 방향키는 사용편의성을 위해 주변에 공간이 더 널럴하게 잡힌 구조입니다. 그리고 방향키 위로는 어떤 키들이 있는데 기능키이거나 숫자패드의 소형버전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일 지는 사진이 더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A의 후면 이미지 확대/편집본. 숄더인 L1/R1, 트리거인 L2/L2는 보이지만 Win2에 있던 L3/R3가 없다]

 

 A의 사진중 후면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잘 보면 솔더버튼과 트리거 버튼은 있지만, L3/R3버튼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게임패드에서 L3/R3은 '조이스틱을 누르는' 동작입니다. Win1은 이것을 우측의 기능키 영역에 배정하는 식으로 처리했고, Win2는 숄더버튼 옆에 L3/R3버튼을 두는 식으로 처리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이러한 구성은 문제가 없지만, 숄더버튼을 누른 상태로 L3나 R3을 눌러야 하는 경우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서 에이스컴뱃7에서는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대응수단인 채프의 사출이 L3/R3을 동시에 누르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Win2로 플레이할 경우 L3/R3을 누르는 순간 쓰로틀 조절인 L2/R2의 조작이 불가능 해집니다. 채프를 사출하는 동안은 적기에 쫓기면서 속도를 증/감하며 선회하는 경우가 보통이므로 이는 플레이에 해를 끼치는 요소가 됩니다.


 그런데 Max의 렌더링에서는 L3/R3이 사라져 있습니다. 이는 두가지 중 하나의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 일반 게임패드 처럼 클릭이 가능한 조이스틱 탑재
- Win1과 비슷하게 버튼형태로 안쪽에 L3/R3 버튼 배치

 

다만, GPD에서 Win1에서 L3/R3 배치로 지적을 받은 이후로 도입한게 Win2의 L3/R3 배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후자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L3/R3을 스틱과 개별 버튼으로 두면 'L3/R3을 누르고 스틱을 조작해 항목을 선택'하는 게임의 컨트롤이 어려워집니다. 이를 고려하면 모두가 마음을 모아서 '클릭이 가능한 조이스틱으로 해주세요!'라고 비는 수 밖에는 없겠네요.

 

 

[A의 좌하단과 우상단 이미지를 기반으로 추정한 후면 포트 구성]

 

 후면 단자를 보면, 다른 방향에 대해서는 확인을 할 수 없지만 A의 후면 이미지에서 총 4개의 단자가 달림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A의 좌상단 이미지를 보면 가장 왼쪽의 단자는 USB-C포트입니다. 이 포트는 Win2에서 충전/데이터 전송/영상 출력의 용도로 탑재된 적이 있습니다. 그 옆의 포트는 혓바닥 같은 것이 살짝 보이는 것으로 보아 A타입의 USB포트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Win2의 구성을 고려하면 USB 3.0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옆의 포트 2개가 문제인데, 작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오른쪽은 영상출력 포트이며, USB A포트로 추정되는 것과 거의 같은 사이즈이므로 풀 사이즈 HDMI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 옆이 문제입니다. Micro SD로 보기에는 위/아래의 폭이 너무 넓어보이니까요. 이에 대해서 USB A포트를 하나 더 단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만약 USB A포트가 2개라면 이를 통해 Max의 생산성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USB-C 포트는 충전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항시 사용하기 힘든데, 가용 USB A포트가 2개라면 최대 2개의 장치를 '충전중에도' 연결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USB 포트 2개의 연결을 요구하는 외장 ODD나 일부 외장 HDD의 경우 이런 구조로 인해 큰 이득을 보게되는 장비 중 하나입니다. Win2에 이런 것들을 물리려면 충전을 포기하고 USB-C 포트에도 어댑터를 써서 연결하거나, USB 포트의 수를 늘려주는 악세사리를 들고 다녀야-2포트 짜리를 1포트에 물리는거니 전원 공급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했으니까요.


 한가지 의아한 것은 앞서 언급한 식으로 따져보면 Win2에서는 후면에 있던 Micro SD와 이어폰 단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단자들이 어디에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서 정보가 더 공개되어야 할 수 있겠네요.
 


3) 유료 베타테스트 - 의문이 남는 선택
 B의 정보는 신형 기기의 베타테스트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 내용은 GPD 기기를 다루는 Discord에서 GPD측 직원분이 공지한 '공식' 정보입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Discord의 gpd_device 채널에서 gpdwin2_max섹션에 고정(pinned)된 YYANG(GPD의 마케팅 매니저)의 글에 실려있으며, 정확한 내용을 하기와 같습니다.

 

 Max의 베타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Win2를 사용한 게이밍 비디오를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리면 됩니다. 게임은 어떤 게임이든 가능하다고 하며, 비디오의 수량도 무방합니다. 단, Max의 스펙 추정같은 내용이 아닌 GPD Win2의 게임 플레이 영상이어야 합니다.

 

 최종 심사에서는 시청수가 주된 평가기준이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최종적으로 제작된 Max의 베타테스트용 기기가 10대가 될 경우, 접수받은 유튜버들을 시청수에 따라 줄세우고, 이 중 가장 많은 시청수를 지닌 10명에게 베타테스트 참여 권한이 제공됩니다.

 

 영상을 올리고 나면, discord에서 YYang에게 @기능을 사용해 영상물의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전달하면 됩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2019년 4월 3일, 베이징 시각으로 오후 6시이며 이 이전에 올라온 영상물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전달받은 영상물은 GPD의 공식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유튜브 페이지에도 올라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별 이상한 것이 없는 베타테스터 모집입니다. 문제는 이 베타테스트가 유료라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한 '베타테스트 참여 권한'은 베타테스트 기기를 유료로 구매할 권한입니다. 남들 보다 수개월 앞서서, 베타테스트 기기를 받는건 당연하지만, 이걸 내 돈을 주고 사야합니다. 일단은 '할인된 가격에 제공'이라고 되어있기는 하나 앞서 공개한 루머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기본 가격 자체가 비쌀 가능성이 높고, 할인가도 만만치 않은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액수는 보통 '우편물의 무관세 통관'범위를 넘어설 것이 뻔하므로 관세에 대한 생각도 안할 수가 없겠죠.

 

 게다가 지금까지 GPD의 기기들을 봐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베타테스터용 버전이나 초기 양산분 자잘한 문제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소량 제작되는 편인 베타테스터용 버전이 초기 양산분 대비 나은 편이었던 기억이 있기는 합니다만. 완성도가 어떻든 미완성의 기기를 돈주고 사라는건 좀 요상한 방식입니다.

 

 어떤 의미로는 '기계만 받고 대충 넘어가는 경우를 막기 위한 일종의 자가 부담금'이라고 볼 여지도 있지만, 그냥 리뷰가 마음에 안들면 회수요청을 하거나 리뷰어에게 주기로 결정한 혜택을 주지 않으면 됩니다. 리뷰도 안한 시점에 기기부터 돈을 받겠다는점 좀 특이해 보이네요.

 

 할인율이 굉장히 높지 않다면 GPD에 대한 여론이 나빠질 수도 있는 정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시청수가 기본 고려사항이라는 점도 문제인데, 이미 GPD와 관련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자리를 잡은 유튜버들이 베타테스트 권한을 쉽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신참인 유튜버가 '영상의 수에 제한은 없음'을 노리고 다량의 영상을 올려서 맞불을 놓는 법도 있기는 하나, 이미 수천~수만의 구독자 수를 확보한 유튜버들과의 경쟁은 쉽지 않습니다.

 

 혹은 기존에 GPD 기기를 쓰지 않던 리뷰어가 'Max를 선입수해서 얻게될 반사효과'를 노리고 경쟁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위와는 달리 GPD가 내는 휴대용 기기들에 대한 관심이나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이므로 Max의 베타기기를 제공하더라도 제대로된 피드백을 받기 힘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껏해야 몇번의 게임 테스트가 담긴 영상만 올리고 끝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죠.

 

 그렇게 본다면 '조회수'와 더불어 '애정'이나 '전문도'도 고려해야 맞습니다. 물론 공지 원문에서는 '조회수만 보는건 아니다'라는 투로 적혀있기는 합니다만, '조회수가 중요 요소'라는 언급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기기의 홍보를 두고 본다면, GPD가 이상하거나 잘못된 생각을 한것은 아닙니다만. '정식 출시 전까지 올라올 베타버전의 사용 영상의 품질'을 생각하면 조회수를 너무 중히 여기고 있는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 자료 일람]

- Max 캐드 렌더링 이미지 / GPD 공식 Twitter [링크]
- Max의 유료 베타테스트 프로그램 관련 정보 / Reddit의 JackFrost71님 [링크]
- Max의 하판 기판 사진 (루머) / Reddit의 baokeyuan님 [링크]
- Max의 사양 관련 정보 (루머) / Reddit baokeyuan님 [링크]
- GPD사의 영문 공식 사이트 [링크]

- GPD사의 GPD Win2 영문 공식 소개 페이지 [링크]

- GPD사의 GPD Pocket2 영문 공식 사양 소개 페이지 [링크]

- 유로게이머의 PS Vita PCH-2000(2세대) 리뷰 [링크]

- 한국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 공식 사양 소개 페이지 [링크]

- AMD Ryzen Embedded Processor 소개 페이지 [링크]

- Smach Z 영문 공식 사이트 [링크]

- Wiki Chip의 Ryzen Embedded V1605B 스펙 정리 페이지 [링크]

- 유튜버 The Phawx의 'GPD Win 2 MAX - What We Know So Far' [링크]